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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 시간 기록

쪽제비 2023. 4. 1. 09:52

2023년 3월 퇴사를 했다. 봄이었다.

 

회사를 다닌지 3년 6개월 정도 되었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내가 성장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매우 제한적인 환경에서 개발을 했고, 새로운 시도는 드물었다.

내가 있는 분야에 대한 확신도 들지 않았다.

팀에 충원을 하기 위해 채용 공고를 올리면 지원자는 매우 드물다.

20년이 넘는 개발 경력이신 분들이 지원한다. 그러나 관련 없는 경력일 뿐...

그 분들이 열심히 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작은 규모의 회사에 지원하는 분들은 대충 일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3년 넘는 시간 동안 꽤나 많은 사람이 지나 갔는데 대부분 열심히 하지 않거나 잘 못한다.

너무 낮은 문턱으로 생각하고 들어온 듯 하다.

뽑을 때 까다롭게 뽑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진짜 내가 퇴사를 하게 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1. 일이 싫어서

2. 사람이 싫어서

3. 회사가 싫어서

4. 대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우선 순위로 정렬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 다 인 듯 한다.

 

퇴사를 마음 먹기 전 사람과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불면증도 오고 몸이 많이 안좋았었다.

그러다 퇴사하자!라고 마음을 먹자 잠도 잘자고 몸이 조금씩 좋아졌다.

그래서 결국 퇴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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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발자다. 그러나 이 단어를 꾸며줄 형용사가 없는 그냥 개발자다.

그 흔한 백엔드, 프론트 엔드 라는 말로도 꾸밀 수 없는 그냥 개발자다.

커리어를 잘 못 쌓아 올렸다고도 할 수 있고, 재미만을 추구해 개발을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두루두루 잘 하지만 깊이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직업을 꾸며줄 형용사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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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시간들을 잘 정리하려고 한다.

실제로 일을 안한지는 3주 정도 되어 가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지? 라는 의문이 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 정리를 하기 위해 어떤일에 얼마나 쓰고 있나 기록을 하기로 했다.

3/31(금)부터 시작.

아래 기록을 하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하고 있지는 않다. 

아직 익숙치 않아서 빼먹은 시간도 좀 있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렇게 시간을 기록하면 신기하게 기록하는 시간동안 집중을 더 잘하게 된다.

 

 

공부 시간

영어 리스닝 : 21분 15초

개발 공부 : 26분 9초

직업 훈련 시간

MLOps : 19분 31초

알고리즘 : 36분 43초

머신러닝 : 17분 4초